눈으로만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는 걸 새삼스럽게 깨달을 때가 있어요. 벼농사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도 그랬는데요,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전체 메탄의 22.5%가 벼 재배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나요?
그렇다고 무작정 벼농사를 줄일 수는 없어요. 대신 지구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나온 '저탄소 농법'이 있지요. KDB산업은행이 지구와 이웃을 지키는 저탄소 벼 재배 농가를 지원한 이야기를 땡스카본 담당자에게 들어봤습니다.
Q. 담당자님, 안녕하세요. 뱅크잇 회원 분들께 소개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저는 땡스카본에서 ESG 캠페인 팀장을 맡고 있는 진혜영입니다. 2022년 5월 땡스카본에 합류하여 ESG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Q. 작년 11월, KDB산업은행과 저탄소 농법으로 쌀을 재배하는 농가를 지원했었어요. '저탄소 농법', 조금 생소한데요?
A. 벼농사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아시나요?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더라고요. 보통 벼농사는 논에 물을 채워서 진행됩니다. 이렇게 논에 물이 있는 상태에서는 논의 산소가 줄어들면서 메탄 생성균이 활성화되고, 그 결과 메탄이 배출됩니다.
참고로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약 20배 이상 강력한 온실가스인데요, 전 세계 농업 메탄 배출량의 절반 가까이가 벼농사에서 발생합니다. 특히 쌀 생산이 많은 아시아 지역에서 이 메탄 배출 문제가 심각해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제시된 것이 '저탄소 논물관리 기술', 즉 AWD(Alternate Wetting and Drying)입니다.
이 방법은 벼농사 중간에 논의 물을 일정 기간 빼주어 메탄 배출을 줄이는 방식입니다. AWD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 방식보다 메탄 배출을 최대 40%까지 감축할 수 있고, 농업 용수도 약 28%나 절약할 수 있습니다.
KDB산업은행은 금융기관 최초로 '나라사랑 1사1촌'사업을 시작하기도 하고, 농촌캠프를 주관하기도 하며 농촌과 농업인에 대한 애정을 담은 사회공헌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저희 땡스카본과 함께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농업을 실천하는 농업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기부캠페인을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Q. 지구를 지키는 새로운 방법이네요. 캠페인을 보니 현재 20개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적용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농가의 반응도 궁금합니다.
A. 중간에 물을 빼주는 방식이 단순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기존의 관행 농업 방식을 바꾸는 일은 매우 어려운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해남에서 탄소농업을 도전하신 30년차 농부 님은 농부이자 아버지의 마음으로 나고 자란 우리의 터전을 지켜내기 위해 도전한다고 하셨고, 또 벼농사를 50년째 해오신 농부 님은 자연을 가꾸며 지속가능한 식량을 생산한다는 특별한 사명감을 갖고 계신다고 하셨어요.
이런 분들을 위해 관련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기술 적용의 필요성과 효과, 농업인에게 돌아갈 혜택 등 여러 요소를 조율하고 합의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저희는 환경을 위해 이렇게 어려운 결정을 내린 농업인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Q. 농업에 종사한 시간, 들인 애정만큼이나 방식을 바꾸기 어려우셨을 텐데 정말 대단하시네요. 11월 11일 농업인의 날을 맞아, '저탄소 농법 농가 지원 사업'의 계획을 짧게 말씀해 주신다면요?
A. 땡스카본은 올해부터 한국을 넘어 동남아시아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올해 베트남 남부와 북부에서 두 차례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특히 남부 지역에서는 추가 시범사업 후 본격적으로 대규모 확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뱅크잇 캠페인에 참여해 주신 여러 후원자 분들 덕분에 저탄소 논물관리로 재배한 쌀을 다양한 기부 단체에 잘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원봉사자 님들이 좁은 골목에서 시간을 맞춰 쌀을 나르기 위해 힘써 주신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앞으로도 지구를 위해 힘쓰고 계시는 농업인들의 노력이 빛날 수 있도록 사회적, 환경적으로 의미 있는 활동을 지속하려고 합니다.
KDB산업은행은 저탄소 쌀 재배 농가를 지원하고, 끼니를 챙기기 어려운 이웃에게 밥상을 전하며 지구와 이웃을 지켰습니다. 환경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용기 있는 농업인들이 그들의 노력에 더욱 빛나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힘찬 응원을 보냅니다.
KDB산업은행의 '저탄소 벼 재배로 지구와 이웃을 지켜요' 캠페인 후기가 도착했어요. 농가에서부터 이웃의 밥상으로 이어지는 따뜻한 마음을 확인해 보세요!